AI 음악을 유통하며 처음으로 실패를 경험했다
유통을 다시 생각하게 된 이후, 나는 실제로 몇 가지 선택을 실행에 옮겼다. 더 이상 고민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음악을 유통의 흐름 안에 놓아보지 않고서는, 기준이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알 수 없다고 느꼈다.
시도했던 유통의 방식들
처음 선택했던 몇 가지 경로는, 당시의 나로서는 충분히 합리적으로 보였다. AI로 만든 음악을 라이선스 형태로 판매하거나, 유통 플랫폼을 통해 배포하는 방식은 이미 많은 사례가 존재했고, 나 역시 그 흐름을 참고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하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니, 문서로 읽었던 설명과 체감은 달랐다. 플랫폼마다 요구하는 기준은 미묘하게 달랐고, AI 음악을 바라보는 관점 역시 제각각이었다. 어느 곳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던 부분이, 다른 곳에서는 다시 검토 대상이 되기도 했다.
기준의 충돌을 직접 마주하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유통의 기준이 단일하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창작자의 기준, 플랫폼의 기준, 그리고 최종적으로 음악이 놓이게 될 사용 맥락의 기준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었다.
이 세 가지 기준은 항상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 않았다. 오히려 어긋나는 경우가 더 많았고, 그 어긋남은 선택의 결과로 바로 이어졌다. 그때 처음으로, 이 시도를 실패라고 부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패가 드러내 준 것들
이 실패는 작업의 가치 자체를 부정하는 경험은 아니었다. 대신, 내가 아직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던 영역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AI 음악을 만든다는 것과, 그 음악을 유통의 구조 안에 올려놓는다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라는 점이 보다 선명해졌다.
이 경험 이후, 나는 더 이상 무작정 다음 단계를 밟으려 하지 않았다. 왜 이 선택이 어긋났는지, 무엇을 다시 정리해야 하는지를 차분히 되짚는 쪽을 택했다.
다음 선택을 고민하게 된 이유
실패를 경험한 이후, 자연스럽게 다른 선택지들을 살펴보게 됐다.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속도보다 기준을 먼저 확인하려 했다. 어떤 플랫폼이 더 많은 가능성을 제공하는지가 아니라, 어떤 구조가 나의 작업 방식과 맞는지를 기준으로 삼기 시작했다.
이 글은, AI 음악을 유통하며 처음으로 실패를 경험했던 시점에 대한 기록이다. 그리고 이 실패는, 이후 새로운 선택을 고민하게 만드는 출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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