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킨들 영문 동화 출간을 준비하며
이 이야기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나는 지금 『아까시아 나무와 별빛 요정의 특별한 봄』을 영문 동화로 옮기고 있다. 아마존 킨들(KDP)을 통해 영문 동화책으로 출간하는 것을 목표로 한 작업이다. 이 이야기를 영어로 내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 생각을 더 이상 미루지 않기로 했다.
이 이야기는 아주 개인적인 지점에서 시작되었다. 고등학생이던 시절, 소설을 쓰기 위해 짧게 메모해 두었던 한 편의 소재였다. 완성된 이야기라기보다는 한 장면에 가까운 글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장면은 동화로, 또 다른 형태의 이야기로 확장되었다.
이후 『아까시아 나무와 별빛 요정의 특별한 봄』은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고, 다시 어린이 동화책 형태로 출간되었다. 이야기는 한 가지 형태에 머무르지 않고, 이미지와 장면, 움직임을 거치며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정리되어 갔다.
다행히 이 이야기는 예상보다 따뜻한 반응을 얻었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 독자들까지 이 이야기를 자신의 기억과 겹쳐 읽어주었고, 그 반응 덕분에 이 이야기를 다른 언어로도 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분명해졌다.
성인이 된 이후 한 차례 영문 동화로 옮겨보려 시도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때는 끝까지 가지 못했다. 이 이야기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아까시아 잎 점’을 어떻게 영어로 옮길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어를 바꾸는 번역이 아니라, 그 놀이가 가진 감정과 맥락을 전달해야 했고, 그 지점에서 나는 멈췄다.
애니메이션과 동화를 거쳐 다시 이야기로
그 이후로도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한때는 애니메이션이었고, 이미지였으며, 장면의 조합이었다. 형태는 계속 바뀌었지만, 이야기의 중심에 두고 싶었던 감정만큼은 유지되어 왔다. 어떻게 말할 것인가보다, 무엇이 남아야 하는지를 먼저 고민해온 시간들이었다.
왜 지금, 영문 동화 출간인가
지금 다시 영문 출간을 고민하게 된 데에는 시대적인 이유도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K-문화와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흐름 역시 이 선택에 영향을 주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지금,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보는 것이 어쩌면 좋은 타이밍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창한 기대라기보다는, 지금이라면 이 이야기가 조금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솔직한 마음에 가깝다.
이 이야기가 영어로 옮겨진 뒤, 어느 나라의 가족이든 공원에서 아이와 함께 아까시아 잎 점 놀이를 해보는 장면을 상상해본다. 한국에서 전해 내려오는 작은 놀이가 다른 문화권에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해본다. 아주 사소한 놀이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만큼은 언어를 넘어 전해질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
이미 한글로 완성된 이야기를 영어로 옮기는 작업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았다. 문장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이 이야기의 호흡과 여백을 다른 언어 안에서 다시 구성하는 일에 가까웠다. 그래서 이번에는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어떤 부분은 그대로 두고, 어떤 부분은 다시 생각하며, 시간을 들여 옮기고 있다.
지금의 나는 『아까시아 나무와 별빛 요정의 특별한 봄』을 영문 동화로 완성해 아마존 킨들 출간까지 이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고,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이 연재는 결과보다 과정에 가깝고, 설명보다는 선택과 고민의 흔적을 따라가는 기록이 될 것이다.
이 여정이 언젠가 영문 동화 출간을 고민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참고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한 이야기가 다른 언어로 옮겨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남겨두는 일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나 자신에게도 아직 정답은 없다. 다만, 이번에는 끝까지 가보려 한다.
참고로 이 이야기가 처음부터 책의 형태였던 것은 아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던 과정도 있었고, 다시 동화책으로 전자책 출간까지 이어졌던 시간도 있었다.
만약 이 이야기가 어떤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궁금하다면, 아래에 남겨둔 기록들을 참고해도 좋겠다.
이번 영문 동화 출간 여정은, 그 이야기들 위에서 다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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